450 킬로미터!
그랜드 캐니언은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주에서 콜로라도강이 깎아 만든, 깊고 굽이진 협곡이다. 협곡을 지나는 강을 따라 재면 길이가 약 450킬로미터이다. 너비는 한쪽 가장자리에서 반대쪽 가장자리까지 최대 29킬로미터이고, 깊이는 평균 약 1.6킬로미터이다.
국립공원관리청은 협곡의 길이를 447킬로미터(강 마일로 278마일)로 제시한다. 강 마일은 콜로라도강 자체를 따라 세며, 리스페리의 0마일 지점에서 시작한다. 이 관례는 1923년 버즈아이 탐사대에서 비롯되었다. 강이 이리저리 굽이치기 때문에 협곡의 길이는 양쪽 끝을 직선으로 이은 거리보다 길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리스페리 아래 처음 100킬로미터 구간을 마블 캐니언으로 따로 구분한다. 그랜드 캐니언 자체는 리틀콜로라도강 어귀에서 그랜드워시 절벽까지로 보며, 이 절벽은 강 마일 277 부근에 있다.
협곡의 너비는 곳에 따라 크게 다르다. 마블 캐니언에서는 협곡의 너비가 약 180미터에 불과하다. 한쪽 가장자리에서 반대쪽 가장자리까지의 평균 거리는 16킬로미터이고, 가장 넓은 곳은 29킬로미터이다.
사우스림은 평균 해발 약 2,100미터이고, 노스림은 약 2,400미터이다. 국립공원관리청은 협곡의 부피, 즉 협곡 벽 사이의 공간을 약 4조 1700억 세제곱미터로 제시한다.
협곡 벽을 이루는 암석은 협곡 자체보다 훨씬 오래되었다. 가장 오래된 암석은 안쪽 협곡의 바닥에 있으며 약 18억 년 되었다. 가장 젊은 지층인 가장자리의 카이밥 층도 약 2억 7000만 년 되었다.
7000만~3000만 년 전에 지각을 이루는 판의 움직임이 이 일대를 통째로 들어 올려, 높고 비교적 평탄한 콜로라도 고원이 만들어졌다. 그 뒤 500만~600만 년 전부터 콜로라도강이 고원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지류의 침식이 협곡을 넓혔고, 같은 힘이 지금도 협곡을 조금씩 더 깊고 넓게 만들고 있다.
콜로라도강은 콜로라도주의 로키산맥에서 캘리포니아만까지 약 2,330킬로미터를 흐른다. 공원 안에서는 평균 너비가 약 90미터, 깊이가 약 12미터이며, 1킬로미터를 흐를 때마다 평균 1.3미터씩 낮아진다.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은 협곡을 보호하며, 면적은 4,931제곱킬로미터이다. 야생 동물로는 조류 450종과 포유류 91종이 있고, 중요한 화석 산지가 350곳 가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