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 페타미터!
독수리 성운은 새로운 별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스와 먼지 구름으로, 지구에서 약 5,500광년 떨어진 뱀자리에 있다. 광년은 빛이 1년 동안 이동하는 거리이다. 약 9조 4600억 킬로미터에 해당한다. 성운의 밝은 부분은 가장 넓은 곳에서 너비가 약 56광년, 즉 530조 킬로미터이다. 중심부에는 먼지와 가스가 우뚝 솟은 기둥 모양을 이룬 창조의 기둥이 있다.
성운에는 뚜렷한 경계가 없어서, 크기는 얼마나 희미한 빛까지 포함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성운과 성단의 신일반목록(New General Catalogue)은 독수리 성운과 그 성단의 가장 긴 길이를 35각분으로 제시한다. 1각분은 1도의 60분의 1이므로, 이는 하늘에서 반 도를 조금 넘는 크기이다.
하늘에서 잰 각도를 너비로 바꾸려면 거리가 필요하다. 가이아 우주망원경은 성운 속 성단에 있는 수백 개 별의 거리를 측정했으며, 그 결과 성단은 약 5,500광년 떨어져 있다. 이 거리에서 35각분은 약 56광년이다.
NASA는 성운의 크기를 70×55광년, 거리를 7,000광년으로 제시한다. 더 가까운 가이아의 거리를 적용하면 성운은 약 5분의 1 작아진다. 더 희미하게 빛나는 가스는 더 멀리까지 퍼져 있다. 빛나는 수소 구름을 모은 1959년의 목록은 이 영역 전체의 너비를 90각분, 즉 약 145광년으로 제시한다.
창조의 기둥은 허블 우주망원경의 가장 유명한 사진 몇 장에 등장한다. 기둥 안에서는 새로운 별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가시광선으로는 먼지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허블의 적외선 사진은 먼지를 꿰뚫어 보고 젊은 별들을 보여 준다.
젊은 별 무리에서 나오는 자외선이 기둥을 비추고, 그 별들에서 불어 나오는 바람이 기둥을 서서히 깎아 내고 있다. 성운에 있는 또 다른 차가운 가스와 먼지 기둥은 길이가 9.5광년인 뾰족탑 모양으로,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까지의 거리의 2배가 넘는다.
독수리 성운은 메시에 16, 즉 M16이라고도 부른다. 이 이름은 목록에 따로 올라 있는 두 천체를 아우른다. 하나는 IC 4703으로 목록에 올라 있는 빛나는 구름이고, 다른 하나는 그 안에 있는 성단 NGC 6611이다.
스위스의 천문학자 장필리프 루아 드 셰조(Jean-Philippe Loys de Chéseaux)가 1745년에 이 성운을 발견했다. 성단은 작은 망원경으로도 볼 수 있지만, 창조의 기둥을 보려면 큰 망원경과 맑고 어두운 하늘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