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테라미터!
베텔게우스는 오리온자리에 있는 적색 초거성이며,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적색 초거성이다. 2020년의 한 연구는 이 별의 지름이 약 11억 킬로미터이며 태양 지름의 약 760배라고 추정했다. 이 수치는 별의 눈에 보이는 표면의 지름이며, 별까지의 거리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아 불확실하다.
별에는 단단한 표면이 없으며, 베텔게우스의 크기는 두 가지로 추정한다. 하나는 하늘에서 얼마나 넓게 보이는지이고, 다른 하나는 얼마나 멀리 있는지이다. 겉보기 지름은 여러 망원경에서 온 빛을 합치는 간섭계 관측으로 정밀하게 측정되었다. 이 값은 약 1,000분의 42각초이며, 1각초는 1도의 3,600분의 1이다. 이는 약 490미터 떨어진 곳에서 본 사람 머리카락의 굵기와 같다.
거리는 정확히 알아내기가 더 어렵다. 2020년에 메리디스 조이스가 이끄는 연구팀은 베텔게우스가 맥동하는 방식을 다룬 컴퓨터 모델로 반지름을 태양의 764배로 추정했다. 이에 따르면 지름은 약 10억 6000만 킬로미터이고 범위는 9억 8000만~12억 2000만 킬로미터이다. 이때 별은 약 550광년 떨어져 있게 되며, 광년은 빛이 1년 동안 이동하는 거리이다. 다른 추정치는 별이 더 먼 약 650광년 거리에 있다고 보는데, 이 거리라면 같은 겉보기 지름은 실제 지름이 약 13억 킬로미터인 별을 뜻한다.
베텔게우스는 변광성이기도 하다. 약 400일 주기로 맥동하며, 그래서 표면이 움직이고 밝기가 변한다. 눈에 보이는 표면 너머에는 넓게 뻗은 거대한 바깥 대기가 있다.
2019년 말에 베텔게우스는 눈에 띄게 어두워졌고, 이런 현상은 몇 달 동안 이어졌다. 허블 우주 망원경과 다른 천문대의 관측으로 그 이유가 밝혀졌다. 이 별은 2019년에 표면 질량 방출이라고 부르는 거대한 분출로 눈에 보이는 표면의 큰 부분을 날려 보냈다. 방출된 물질의 질량은 달의 몇 배였으며, 태양에서 일어나는 일반적인 분출의 약 4000억 배였다.
물질은 별에서 멀어지면서 식어 먼지 구름이 되었고, 이 구름이 별빛의 일부를 가렸다. 이 분출은 천문학자들이 거의 200년 동안 추적해 온 400일 주기의 맥동도 끊어 놓았다. 베텔게우스는 초신성, 곧 폭발하는 별로 일생을 마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분출을 연구한 천문학자들은 분출이 반드시 폭발이 가깝다는 신호는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2025년에 천문학자들은 제미니 북 망원경으로 작은 동반성을 처음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천문학자들은 이 동반성에 시와르하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이는 "그녀의 팔찌"라는 뜻이다. 시와르하는 약 6년마다 베텔게우스를 한 바퀴 돌며, 그때마다 초거성의 거대한 바깥 대기를 통과한다. 베텔게우스와 비교하면 아주 작다.
2026년 1월에 천문학자들은 동반성이 베텔게우스의 바깥 대기를 지나가며 남기는 밀도 높은 기체의 흔적을 보고했다. 2026년 7월에 유럽남방천문대(ESO)는 초대형 망원경(VLT)으로 촬영한, 지금까지 가장 선명한 동반성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이미지는 동반성의 질량이 태양의 2~3배임을 시사한다. 동반성을 관측하기 가장 쉬운 다음 시기는 2027년 11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