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000 킬로미터!
알파 센타우리 B는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계인 알파 센타우리의 중심에 있는, 태양과 비슷한 두 별 중 더 작고 어두운 별이다. 지름은 약 120만 킬로미터로, 태양 지름의 약 86%이다. 이 수치는 광구의 지름이다. 광구는 별의 표면처럼 보이는 빛나는 층이다.
알파 센타우리 B는 간섭계로 측정했다. 간섭계는 여러 망원경의 빛을 합쳐, 망원경 하나만으로는 볼 수 없는 훨씬 세밀한 모습을 볼 수 있게 해 주는 장비이다. 2017년에 발표된 연구에서 피에르 케르벨라(Pierre Kervella)가 이끈 연구진은 유럽남방천문대의 초거대망원경 간섭계를 이용했다. 이 별의 겉보기 지름은 1각초의 1,000분의 6.0이며, 1각초는 1도의 3,600분의 1이다.
별까지의 거리와 결합하면 반지름은 태양의 0.8632배, 지름은 약 120만 킬로미터가 된다. 이 측정의 정밀도는 약 0.5%이다. 2003년에 발표된, 다른 장비로 한 이전 측정에서도 같은 크기가 나왔다.
알파 센타우리 B는 태양과 다른 종류의 별로, 태양이 G2 V인 데 비해 K1 V이다. 표면 온도는 태양보다 약 섭씨 540도 낮고, 질량은 태양의 약 94%이다. 크기도 더 작고 온도도 더 낮아서 내는 빛의 양은 태양의 약 절반이다.
알파 센타우리 A와 B는 79.9년에 한 번씩 서로의 둘레를 공전한다. 궤도가 길쭉한 타원이어서 두 별 사이의 거리는 약 11천문단위에서 36천문단위까지 변한다. 1천문단위는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평균 거리로, 약 1억 5000만 킬로미터이다.
이 쌍은 태양에서 약 4.37광년 떨어져 있으며, 광년은 빛이 1년 동안 이동하는 거리이다. 1광년은 약 9조 5000억 킬로미터이다.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태양에서 4.24광년 떨어져 있어, 태양에 조금 더 가깝다.
2012년 10월 유럽남방천문대(ESO)는 질량이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 알파 센타우리 B를 3.2일마다 공전한다고 발표했다. 이 행성은 칠레 라 시야 천문대의 HARPS 장비로 발견된 것이었다. HARPS는 별의 움직임에 나타나는 아주 작은 앞뒤 흔들림을 찾았다. 행성의 중력이 별을 잡아당기면서 생기는 흔들림이다. 이 흔들림의 속도는 초속 51센티미터를 넘지 않았으며, 이는 기어 다니는 아기의 속도와 비슷하다.
2015년 비네시 라즈폴(Vinesh Rajpaul)과 동료들은 같은 측정 자료를 다시 분석했다. 이들은 이 신호가 행성이 아니라 별을 관측한 날짜의 패턴에서 나온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2017년 1월 ESO는 이 행성이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을 발표문에 덧붙였다.